불암산 자락

상사화

예은박선순 2012. 11. 12. 20:41

 

 

 

 

 

영혼이 붉게 물들어

그리움만 가득하다

기나긴 그리움에 목은

한 없이 길어 졌네

 

그대만 그리며

그대만 바라고

그대만 생각 하는데

엇갈린 그리움이련가

한 마디도 전 하지 못 하고

오늘도 기나긴 목을 드리운 채

붉게 물든 영혼에 아픔만 되 새긴다

 

사랑 아무리 불러 봐도

메아리 조차 들리지 않고

조용하고 따스한 목소리라도 들려 올까

바람결에 귀 기울어 보나

잘 못 전한 바람소리

슬픔에 목이 매인다

 

 

 

121112

禮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