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겨울나무

예은박선순 2011. 12. 23. 07:06

 

산고끝에 파란잎을 탄생시키고

비바람 태풍속에서도

잘 견디었다

 

푸른잎새도 하나,둘씩

떠나보낸 아픔도 잊고

벌거벗은 모습 그대로 서 있다

 

살과 속을베는

추위는 몰아치는데

어떤 기다림 때문에

저토록

처절한 몸짓으로

서 있단 말인가

 

 

 

 

20111223

禮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