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회상속으로

예은박선순 2009. 10. 29. 08:37

어여쁘게 다가온 가을이
추억속으로 되돌린다
아스라한 영상속에 지난날들에
필름이 돌아가 듯
나의 뇌리속에 펼쳐지는 추억들
아주 어렸을적 
중학교 단발머리소녀일 때 
볼 품도 없이 생긴 내게 
다가온 소년이 그립다
고등학생이던 그
그가  전 해준 동으로 만든 하트가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받아 쥐고 
서로 부끄러워하며 붉어진 얼굴
커다란 두 눈을 가진 소년
그도 나 처럼 늙어 가겠지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얼굴엔 주름이 늘어 가고
아련한 추억에 그 소년이 
오늘 따라 보고파 진다
 091029
禮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