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박선순 2009. 8. 29. 21:35

옹 이
  
삶은 짧은 여정인걸
아둥바둥 살아온 지난 시간들
가슴속 깊이 밖혀 있는 쓰라림
잊고 살아가리라
다시는 그대를 생각 않으리라
지우고 또 지우며
잊혀지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긴긴시간을 함께 하고
먼저 간 당신
남은 시간 얼마 안 남았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을때
담담히 받아드리더니
막상 떠 날 시간쯤에는
고통속에서도 시간을 
붙잡으려 애쓰던 모습이
무능한 여인의 가슴에
쓰린 옹이가 밖히고 말았네
090829 禮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