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자락

입력이 잘 안되요

예은박선순 2001. 12.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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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기능은 마비 되가고...
진취적인 생각은 자꾸 멀어져가니...

남에 이야기인양 멀리 대하던 때가
불과 몇년 전 이건만...

그런이 들을 볼때 조금은 한심하다고
느끼고 슬며시 조소를 보낼 때도 있었는데
현재 내가 처항 상황은 더욱더 심하니

이젠 저도 남들에 비웃음이 된것은 아닌지?
얼마 살지도 않은 나이에
벌써 치매가 오는지 몹시 두렵습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통 입력이 되질않고
예전것두 까먹는 꼴 인가 봅니다.
조금 젊었을때는
그래도 과히 백과 사전이란 말도 듣고는 했는데...

뭐든 보고 들으면 잘 잊지 않아서
머리가 아플때도 종종 있었는데...
노랫말 전화번호는 기본이 였는데요
호호호~~~~~~~~~
조금 잘난 척했네요

그런데 요즘은 손에 들은것 조차 찾는 꼴이란
정말 우습고 한심 합니다.

업은 애기 3년 찾는 다더니
제가 그꼴이 났답니다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헤메고
결국은 못 찾고 또 사들이고....

가장 심하게 잊은 것은 전화기 예기 입니다
저희 집엔 무선 전화기가 2 대가 있답니다

하나는 주방용
요것이 어느 시간부터 인가 보이질 않더라고요
한잠을 찾아도 안 보이기에
어디 떨어져있나 했죠

그런데
전화가 와서 받으려는데 어디선가
벨소리가 들리 더라고요

가만히 귀를 귀울이니 흐미~~~~~~~~~~
냉장고 냉동실
이크~~~~~~~
뭘 꺼내다가 그만 전화기는 냉동실에
보관 한것 이겠죠
후후후~~~~~~~~~~``

친구가 몇해 전 에레베타를 타기위해
가방에서 열쇠를 찾았다는 말보다
더 웃음이 났습니다
어쩌면 전화기를 냉동실에 보관 하다니....

치매엔 고스톱이 좋다고 해서
자주 친적이 있는데.........
그래도 자신 있던
나의 뇌리가 이렇게 될 줄이야

뜨개질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고 있건만
대체 왜그런 걸까요

입력은 고사하고 잊지는 말아야 하는데...

누가 좀 알려 주세요
어떻게 하면 이 심각한 상황을
빠져 나올수 있는지

이제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도 한 20번은
걸어야 외울 수가 있으니.....

문제는 있죠
단축 다이얼 고것이 문제는 문제인가 봐요
입력 시켜놓고 한번만 꾹 누르면 되니

점점
뇌를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하긴 단순한 제가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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